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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한달살기 비용 총 정리 | 생각들, 부러움

베를린에서 1월 10일부터 2월 6일까지 한 달 동안 지내며 사용한 비용을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 보았다.

베를린에서 사용한 총 비용: € 1152 (약 148만원)

이 비용은 베를린에 도착한 날(10일)부터 2월 5일 오후 4시까지 사용한 비용이다. 6일에 쉐네펠트 공항으로 가는 교통비 및 점심을 고려하면 약 150만원이다. 지출은 맥용 Debit & Credit 프로그램에 매일 기록했다.

올해 1달에 한번 11번 도시를 옮길 계획이기 때문에, 항공비는 포함시키지 않고 그 도시에서 사용한 생활 비용만 계산했다. 서울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은 60만원, 베를린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 비행기 티켓은 5만 8천원을 지불했다.

1. 숙소 렌트: € 620 (80만원)

생활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이나 베를린이나 역시 주거비이다. 베를린 노이쾰른에 위치한 아파트를 1월 10일부터 2월 6일(총 25일)까지 빌렸고, 거실/부엌/침실/화장실로 이루어진 공간을 단독으로 사용했다. 힙한 동네에 아름다운 집이었고, 시세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에 잘 구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저렴하게 묵고 싶을 경우, 베를린 외곽에 1~2명이랑 쉐어로 50-60만원에 집을 구할 수 있다. 중심가의 경우 적어도 70만원 이상은 지불해야 한다.

베를린 집 구하기에 대한 정보
https://solsol.live/archives/1020

2. 식비/외식: € 259 (약 33만원)

베를린 장바구니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었으면 식비를 훨씬 더 줄일 수 있었다. 아침과 점심으로 자주 주변 카페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사먹어 식비가 꽤 많이 나왔다. (물론 서울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게 썼다) 베를린은 유제품 | 과일/채소 | 고기 | 빵 | 와인 등이 서울의 1/2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식재료를 구매해 요리해 먹으면 식비를 아낄 수 있다. 베를린에서 1일 1치즈 (특히 1 유로 짜리 코티지 치즈를 매일 먹었다), 3~4000원 짜리 와인을 한달 동안 4병 마셨다.

3. 쇼핑: € 77 (9만 9천원)

서울에서는 온라인 쇼핑을 자주 했으나, 베를린에서는 거의 쇼핑을 하지 않았다. 쇼핑 내역을 보면 COS 스웨터 3만 5천원 (50% 할인에 면세도 받았다. 야호!), solsol.store를 위한 상품 구매 약 4만원, 잡지 2권 정도이다.

4. 커피/카페: € 72 (9만 3천원)

베를린에서는 주로 집에서 일을 했다. (나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가끔 지겹거나 산책이 필요할 때 동네 카페에 가서 일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고 돌아왔다. 커피를 마실 땐 꼭 디저트도 먹었다… 커피 가격은 평균적으로 2500~3000원으로 서울보다 저렴하다.

베를린 노이쾰른 카페 정보
https://solsol.live/archives/1270

5. 스마트폰 데이터: € 58 (7만 5천원)

베를린에서 스마트폰 데이터가 너무 빨리 소진되어 데이터 충전을 3번이나 해야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글 참조). 알고보니 유심칩을 구매하고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ALDI 유심칩을 올바르게 이용 시, 한달 2GB~5.5 GB 사용에 15유로(2만원)정도 지불하면 된다.

베를린 스마트폰 유심/데이터 정보
https://solsol.live/archives/1171

6. 문화생활: € 34 (4만 4천원)

베를린에서 한 달 동안 지내며, 영화 1번 보고 갤러리를 4군데 방문했다. 영화표 가격은 9유로, 갤러리 티켓 가격은 평균 10유로이다. 방문한 갤러리는 c/o berlin, KINDL, Berlinische Gallery, KÖNIG Gallery 이다.

베를린 영화관이 궁금하다면?
https://solsol.live/archives/1260

7. 대중교통: € 32 (4만원)

베를린에서 한달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고, 일회권을 매번 끊어서 사용했다. 일회권 가격은 2.8유로(3600원)으로 왕복 이용 시, 7200원이다. 4만원 밖에 안 썼다는 것은 베를린 한 달 동안 거의 동네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한 달 이용권 가격은 AB존 기준 81유로, 오전 10시 이후부터 움직일 수 있는 것은 59.1유로이다.

베를린 대중교통 정보
https://solsol.live/archives/1171

 

+ 베를린 한 달 살기를 마치며

내게 집을 빌려주었던 젊은 독일인 커플, 옆집 독일인 커플, 친구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베를린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모두 베를린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여기서 지속 가능한 좋은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때문에 베를린에서 부러움이 자주 (파도처럼) 일곤 했다. ‘왜 나는 서울에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걸까’ ‘왜 여기 사람들처럼 내 도시를 사랑하지 못했을까’ 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결국 삶에서 필요한 건 무엇이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나- 베를린에서 한 달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이었다.

2 Comments

  1. 안녕하세요 솔솔님!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 여현지라고 합니다 🙂

    솔솔님이랑 비슷하게 저도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사는 계획을 실행중인데 이렇게 또 다른 동지를 만나게 되어 기뻐서 댓글을 남겨요 🙂 저는 1년씩 하고 있고 미국, 호주를 다녀오고 독일을 갈 예정입니다. 지금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베를린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이렇게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정리도 정말 꼼꼼하시고 진짜 디자이너&개발자 느낌입니다ㅋㅋㅋ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사는게 생각보다 어려운데 우리 같이 힘내요! 멋진 꿈 꼭 끝까지 안전하게 잘 이루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

    1. 안녕하세요 현지님! 제가 회신이 늦었네요! 블로그 방문주시고 다정한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현지님은 어디에 계신가요? 현지님의 2020년 여정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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