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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매력 | 장단점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알면 알수록 편안하고 매력적인 도시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한 달 살기로 결정을 했을때,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밖에 없었다. 1월 베를린에서 한 달 살기를 마친 뒤,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에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암스트레담은 집값이 너무 비쌌고 렌트 경쟁이 치열했다. 베를린과 가까운 다른 도시를 알아보던 중 체코의 프라하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가 눈에 들어왔다. 프라하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부다페스트를 2월 한 달 살기 도시로 결정했다.

큰 기대 없이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도시.. 알면 알 수록 편안하고 매력적이다. 여기서 지낸 지 2주, 부다페스트의 매력과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부다페스트 여행/한 달 살기 장점

장점 1.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Paris. 

부다페스트는 자연 환경과 역사적인 문화재를 즐기는 동시에 모던한 카페, 공간들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다.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부다와 페스트의 야경, 활기가 넘치는 전통 시장 등 시간이 지낼수록 부다페스트가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베를린에 버금가는 트렌디한 공간들도 참 많다.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변주,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게다가 헝가리 사람들.. 예쁘고 잘생겼다.

장점 2. 도시가 안전하고 깨끗하다.

도심에 묵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부다페스트의 많은 가게가 새벽까지 문을 연다. 서울처럼 밤 늦게까지 불빛으로 환하고, 거리에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때문에 11~12시 쯤 홀로 걸어다녀도 무섭지 않다. 그리고 길거리에 휴지통이 많고, 거리가 정말 깨끗하다. 여기 지내면서 서울도 도심에 휴지통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매일 생각했다.

+ 부다페스트는 버스, 트램,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깨끗한데… 대중교통을 탈 일이 거의 없다. 도심의 주요 지역은 모두 걸어서 30-40분 안에 갈 수 있다. 대중 교통비는 1회권 가격이 1300원으로 서울과 비슷하다. 티켓 구매 후 펀칭을 꼭 해야한다. 일주일 또는 한달 정기권을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 온지 2주나 되었지만, 공항에서 오는 버스를 제외하고 한번 트램을 탄 것이 전부이다. (누적 교통비 1300원)

장점 3. 물가가 싸다.

서울에 돌아가면 와인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소주를 마셔야 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와인은 평균 2000~4000원 정도이고, 유제품, 고기, 채소가 서울의 1/2 정도로 저렴하다. 과일과 생선은 서울과 가격이 비슷하다.
외식 물가도 인당 5000~10,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좋은 레스토랑에서 자주 외식을 즐길 수 있다.

+ 부다페스트는 유로가 아닌 헝가리 화폐인 포린트를 사용한다. 이때문에 부다페스트 여행 또는 거주 시 포린트 환전이 필요하다. 환전 수수료가 아깝다면 신용카드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거리 마켓을 제외한 부다페스트의 대다수 가게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장점 4. 체코의 프라하나 오스트리아 빈과 비교해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다. 

부다페스트의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프라하처럼 ‘관광객의 도시’로 변하진 않았다. 도시 곳곳에서 헝가리 특유의 평화로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노을 지는 도나우 강가를 따라 천천히 길을 걷다보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농담을 주고받는 연인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부다페스트 여행/한 달 살기 단점

단점. 헝가리어를 모르면 외롭다.

부다페스트에는 헝가리 사람이 대다수고, 모두 모국어를 쓰기 때문에 헝가리어를 모르면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남녀노소 영어를 잘 하던 베를린과 달리, 부다페스트의 대다수 중년층은 영어를 못하고 외국인에게 거리를 둔다. 부다페스트는 여행하거나 한 달 지내기에 더없이 완벽한 도시지만, 언어를 배우지 않고 이 도시에 오래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다양한 인종이 모인 베를린에 지내다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며칠은 동양인 차별이 느껴졌다. 슈퍼마켓 계산대에 서있거나, 음식점이나 카페에 들어갈 때 나를 반기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2주 동안 지내면서 친절한 헝가리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처음 방문한 도시라 내가 괜히 긴장한 것일 수도 있고, 실제 인종 차별이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부다페스트는 베를린보다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

도나우 강변의 평화로운 모습

2 Comments

  1. 솔솔라이브님 영상과 블로그 보고 부다페스트 한달살기 도전중입니다! 두번째 날이에요 ㅎㅎ 루멘 카페에 와있답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 앗 ㅋㅋ 루멘에 방문하셨다니 반갑네요.
      주누님의 한달살기에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쁘네요 🙂
      부다페스트에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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