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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유럽 5개 도시 한달살기 비용 총 정리

유럽에서 1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5개월 동안 5개 도시에서 지내며 사용한 비용을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 보았다.

 

총 비용: 약 1034만원 | 도시당 평균 207만원

유럽에서 5개월 동안 지낸 도시들은 다음과 같다. 도시 별 비용/생활비 정보도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1월 10일 – 2월 6일 (26일) : 독일 베를린
2월 6일 – 3월 6일 (31일) : 헝가리 부다페스트
3월 6일 – 4월 9일 (34일) : 포르투갈 리스본
4월 9일 – 5월 7일 (28일) : 영국 런던
5월 7일 – 6월 4일 (28일) : 스웨덴 스톡홀름

 


 

월세/렌트: 약 397만원 | 도시당 평균 80만원

[1년 12개 도시 한달살기] 를 계획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숙소였다. 숙소를 구할 때 생각해 볼 것은 다음의 3가지이다.

(1) 숙소를 어디서 구할까?

유럽 도시에 1년 이상 장기 거주가 아니라 1~3개월 정도로 묵는다면, 부동산보다는 에어비엔비/페이스북 렌트 페이지/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개 도시마다 위의 3가지 플랫폼을 모두 살펴보았으나, 페이스북이나 로컬 커뮤니티에는 1개월 단기 숙소 리스팅은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베를린만 운좋게 페이스북 렌트 페이지에서 구하고, 나머지 도시들은 모두 에어비엔비에서 숙소를 구했다.

​유럽 도시에 1개월 정도만 살겠다고 하면 에어비엔비가 더 효율적이지만, 2~3개월 정도라면 페이스북 페이지나 로컬 커뮤니티에도 괜찮은 리스팅이 많기 때문에 관련 플랫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어비엔비의 경우, 검색 및 결제가 쉽고 리뷰 시스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의 부담이 있다.

​*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집구하기 팁
* 에어비엔비 한달살기 집구하기 팁

​(2) 숙소를 어디에 구할까?

동유럽의 경우 100만원 이내에 괜찮은 개인실 및 독채를 구할 수 있지만, 서/남/북유럽의 중심의 도시의 경우 렌트가 비싸다. 런던과 스톡홀름의 경우, 도심의 경우 개인실도 100만원 이상 독채는 200만원 이상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우, 한달 숙소 예산이 최대 100만원이었기 때문에 런던과 스톡홀름에서는 도심 외곽 (서울로 보면 경기도) 에 거주했다.

​한 달 이상 유럽 도시에 머문다면 꼭 도심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도심의 머물 경우, 관광객도 많고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물가도 비싸서 도시 고유의 매력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한달살기 숙소로는 관광지나 핫한 동네보다는 로컬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동네를 추천한다. 도심의 외곽도 고려한다고 했을 때, 개인실은 70-80만원 독채는 100~15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관광지나 도심이 아닌 지역에 숙소를 구할 경우, 동네에 대해 구글 지도도 보고, 검색을 해서 치안이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 좋다.

​*쉐어와 독채의 장단점 – 리스본 집구하기 편 참조

​(3) 숙소를 언제쯤 예약하는 것이 좋을까?

첫 도시인 베를린 이후에 다음 도시를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숙소는 모두 2주 전에 예약했다. 숙소를 1~2주 전쯤 급하게 예약할 때의 장점은 호스트나 집주인에게 할인을 요청했을 때 할인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호스트 입장에서 2주 전에도 한달이나 숙소가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할인을 해주더라도 예약을 채우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즉흥적인 여행이 아닌 다음 도시를 계획한 여행이라면 숙소를 2~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시 예약플랫폼 숙박일 렌트비 개인실/독채 도심/외곽
베를린 페이스북 26일 80만원 독채 도심(노이쾰른)
부다페스트 에어비엔비 30일 79만원 독채 도심(7구)
리스본 에어비엔비 34일 80만원 개인실 도심(로마)
런던 에어비엔비 28일 92만원 개인실 외곽(킹스턴)
스톡홀름 에어비엔비 28일 80만원 개인실 외곽(오리밍기)

 


 

식비/외식: 약 230만원 | 도시당 평균 46만원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농수산물(과일, 야채, 고기 등)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5개 유럽 도시 모두 장바구니 물가는 서울보다 저렴했다. 나는 술을 좋아하는데, 와인이나 위스키 가격도 서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슈퍼마켓에 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독채에 지낼 때(베를린, 부다페스트)는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기 때문에 식비가 적게 나왔으나, 개인실에 지낼 때는 주로 밖에서 외식을 하다보니 외식비가 많이 나왔다. 동유럽은 외식비가 저렴하나, 런던이나 스톡홀름은 일반 레스토랑에 가도 인당 15,000 ~ 20,000원 나올 정도로 외식 물가가 비싸다. 외식을 줄이고, 좋은 식재료를 구매해서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면 식비가 30만원~35만원 정도로 가능할 것 같다.

도시 식비/외식비
베를린 33만원
부다페스트 29만원
리스본 45만원
런던 57만원
스톡홀름 59만원

 


항공비: 약 113만원

각 도시로 이동하는데 사용한 항공비는 다음과 같다.

서울 – 베를린 : 60만원
베를린 – 부다페스트 : 5만원
부다페스트 – 리스본 : 17만 5천원
리스본 – 런던 : 12만원
런던 – 스톡홀름 : 18만원

베를린 이후에 어떤 도시에 머물지 계획을 하고 떠난게 아니라 다음 도시를 2주 전쯤 정하고 항공을 예약했다. 만약 2~3달 전에 항공을 예약했더라면 유럽 내에서 이동하는 항공의 경우 사용한 비용의 50% 정도로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했을 것이다. 정해진 계획이 있다면, 항공을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고, 나와 같은 경우라면 유럽 내 이동 항공비로 평균 10~15만원 정도 고려하면 된다. 항공을 예약할 때, 저가 항공의 경우 구글에서 리뷰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5개월 간 항공 이동 경로

 


 

멍충비용: 약 67만원

이번 항목은 조금 슬픈데, 5개월동안 여행을 하면서 잃어버리거나 멍청하게 날린 돈이 67만원이다.

(1) 부다페스트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Wizz Air에서 수하물에 들어있던 현금을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이 훔쳐감 -44만원 ( 관련 포스팅 )
(2) 런던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침 -7.7만원 ( 관련 포스팅 )
(3) 스톡홀름에서 호스트가 빌려준 교통카드 정기권 분실 -11.5만원
(4) 런던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연극을 못 봄 – 4만원모두 나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공항으로 이동할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교훈을 얻었다.

 


 

대중교통: 약 53만원 | 도시별 평균 10만원

베를린, 부다페스트, 리스본에서는 도심에 지냈고 대중교통을 거의 타지 않고 걸어다녀서 한 달 대중 교통비가 5만원 내외였다. 반면 스톡홀름이랑 런던은 도심 외곽에 지내고 교통비가 비싸다 보니까 월 20만원 이상 나왔다. 유럽에서 한 달 이상 지내고, 하루에 한 번은 대중교통을 탈 경우, 정기권을 끊는 것을 추천한다. 5개 도시 모두 우버가 있어 택시를 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도시 대중교통
베를린 4만원
부다페스트 7천원
리스본 1.5만원
런던 20만원
스톡홀름 25만원

 


핸드폰: 약 17만원 | 도시별 평균 3.5만원

유럽에서 심카드를 사용할 경우, 어떤 도시는 2~3GB 사용에 15000원~25000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유명한 브랜드로는 ALDI 와 Three, vodafone 이 있다. 3개 업체의 경우, 유심칩을 구매하고 로밍 서비스 선택시 다른 유럽 도시에서도 동일한 요금제로 로밍이 가능하다.

유럽에서 선불 심카드 이용 시, 꼭 유념해야 하는 것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으면 가장 비싼 요율로 데이터 요금이 청구된다. 나는 베를린에서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 4만원을 날렸다. 편의점이나 공항에서 심카드 구매 시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여금제를 따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이 때문에 쓰리나 보다폰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상담받고 심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경우에는 직원이 심카드 교환과 요금제 선택까지 진행해주니 편리하다.

리스본과 베를린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는 공공 장소나 카페에서 모두 무료 인터넷을 제공해, 2GB ~ 3GB이면 한 달 데이터 이용에 충분했다. 리스본에서는 숙소 인터넷도 잘 터지지 않아, 노트북 핫스팟을 이용하고자 20GB 패키지를 3개 구매해 사용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나왔다.

도시 스마트폰 통신사
베를린 5.5만원 알디
부다페스트 2만원 알디 로밍
리스본 5.8만원 보다폰
런던 2.3만원 보다폰
스톡홀름 1.5만원 보다폰 로밍

 


 

쇼핑: 약 54만원 | 도시 당 11만원

주로 샴푸나 린스, 바디위시, 수분크림 같은 생필품을 도시별로 구매하고, 여름 옷을 2벌 사고.. 엽서나 에코백 등 기념품을 구매했다. “이 물건을 왜 안 가져왔지” 라고 생각하며 구매한 물품들이 몇 개 있었는데…우산, 실내화, 수면양말, 손톱깎기이다.

* 1년 12개 도시 한달살기 짐싸기 포스팅

도시 쇼핑
베를린 9.9만원
부다페스트 8.5만원
리스본 6만원
런던 14.6만원
스톡홀름 12만원

 


 

문화생활: 약 42만원 | 도시 당 8.5만원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해서, 도시마다 4~5군데의 갤러리를 방문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알라딘에서 전자책을 여러권 구매해서 읽었다. 돈을 쓰고 따로 공간에 가지 않아도 유럽 도시에는 공공 도서관이나 무료 갤러리, 아름다운 공원이나 광장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5개월동안 정치/경제 및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책을 많이 읽은 것이 큰 배움이었다.

도시 문화생활
베를린 4.4만원
부다페스트 10.5만원
리스본 8.2만원
런던 3.7만원
스톡홀름 15만원

깨알같이 적어보는 5개월 간의 독서의 기록 (27권)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댄 애리얼리),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소설을 쓰고 싶다면(제임스 설터), 자기인생의 철학자들(김지수),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위화), 아주 긴 변명(니시카와 미카), 가자,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테라오 겐), 미루기의 천재들(앤드루 산텔라), 안티프래질(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오리지널 마인드(엘리너 와크텔), 면도날, 달과 6펜스, 서밍업 (서머싯 몸), 도시의 발견(정석),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마즈아 아들리), 바벨탑 공화국(강준만), 수축사회(홍성국), 프랑스 탐방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홍춘욱),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리처드 탈러), 부자들의 음모(로버트 기요사키),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코너 우드먼), 여행의 이유(김영하),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어느 투자자의 고백(남동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암스)

 


 

미용: 6만 3천원

리스본이랑 런던에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서울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은 미용실도 가고 네일도 받고, 색조 화장품도 종종 구매했으나… 유럽에 오자 만나는 사람도 없고, 미용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잃게 되었다. 타인이 보는 나에서 벗어나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외모를 갖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자/쉥겐조약, 디지털 노마드(여행을 하며 일을 하는 것), 개인적으로 느낀점/배운점을 대한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중고로 구매한 맥북이 갑자기 느려지고, 칠레 산티아고 와이파이가 불안정해 영상 편집이나 포스팅 작성에 여러모로 고생했다.

왜 우리는 소중한 것(빠른 와이파이, 최신형 노트북)을 잃고 나서야 그 가치를 깨닫는 것일까….ㅠ

반가운 인사나 댓글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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